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8:56
자동차

[단독] 피아트, 불량차 판매…'고객항의 대응도 불량'

기사입력 2017.01.06 20:07 / 기사수정 2017.01.07 19:50

김현수 기자


- 신차 피아트 500C, 도색, 몰딩, 휀더 불량 

- 제품 불량 불인정, 교환 불가 답변 


[엑스포츠뉴스(엑스토크) 김현수 기자] FCA 코리아의 딜러사 씨엘모터스가 신차 구매자에게 불량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드러났다.

6일 구매자 A씨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서초동 지점에서 '피아트 500C'를 구매 계약 후 5일 뒤인 12월 1일 오후 6시경 서초동 지점 옆 주차장에서 차량을 인도받았다.

차량을 인도받기 전 멀리서부터도 확인 가능한 도색 불량과 도어몰딩 불량 등을 발견, 판매 담당 딜러 C씨에게 해당 내용을 알렸다. 하지만 딜러 C씨는 아무 문제 없는 차량이라고 설명했고, 당시 시간도 오후 6시경으로 어두운 편이라 우선 차를 건네받았다.

이렇게 차량 구매 후 3일이 지나 셀프세차를 하기 위해 세차장을 찾았고 세심하게 차량 구석구석을 확인해보니 몰딩 안쪽 철판이 찢겨있었으며, 도어와 휀다 부분의 색상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자 A씨는 즉시 딜러 C씨에게 연락을 취했고, C씨는 서비스센터를 예약할테니 우선 차량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이후 딜러 C씨는 서비스센터로 찾아와 A씨에게 차량 교환을 약속했다.

일단 차량을 맡기라는 말에 시승차를 타고 다니던 중, 일주일이 지나 서비스센터 팀장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구매자 A씨는 "서비스센터 팀장이 전화를 걸어 해당 차량 품질에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능하다"며 "단 수리는 전액 무상으로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딜러 C씨에게 교환해주기로 약속해 놓고 왜 이제 와서 말을 바꾸냐고 항의 전화를 걸었더니 교환은 어렵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아무런 해결책을 찾지 못하던 중, 3일 후 서초동 지점 팀장이 연락이 와서 엔진 오일 쿠폰으로 보상 협의를 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구매자 A씨는 교환이 아니면 법적인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전달했으며, 해당 팀장은 "마음대로 해라"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자 A씨는 "현재 해당 지점 관계자들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으며 연락 자체를 회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본지에서 FCA 코리아에 확인한 결과, FCA 본사 역시 차량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FCA 코리아 관계자는 "차량에 대한 사고 이력이 없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운송 과정에서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이어 "차량을 인도받을 당시 세심하게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현장에서 수령을 거부했어야 한다"며 "구매자와는 다른 보상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보통 신차를 구매하면서 눈으로 확인하기 쉬운 겉으로 드러난 부분을 제외하면 실제 차량 하부나 속 사정을 파헤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이번 판매 과정에 있어 구매자 A씨가 자동차 업계 종사자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자동차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차량 문제를 일반인들보다 빠르게 인지할 수 있어 다행(?) 아닌 다행이었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문제를 밝혀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신차'라는 말만 믿고 섣불리 계약하기에 앞서 좀 더 신중하게 꼼꼼히 점검 후 구매하길 권한다.

khs77@xportsnews.com/ 사진=피아트 500C 도색, 몰딩, 휀더 ⓒ구매자 A씨

김현수 기자 khs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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